안녕하세요 목사님
물리적인 거리로 다른 교회에 출석하지만 목사님 설교를 틈나는 대로 듣고 있는 성도입니다.
목사님, 제가 성경지식이 많지는 않지만 작년부터 성경을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로마서 8장, 9장을( ex 로마서 8장29~30절, 로마서 9장 10절~21절) 읽으면서 마치 하나님께서 모든것을 예정해놓으신듯한 뉘양스로 읽혀져 이런저런 주석서들을 살펴 보았는데요.( 톰슨3, esv 스터디 바이블) 제가 본 모든 주석서들이 다 구원받을 사람은 미리 예정되어 있고,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미리 선택해 놓으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구원받을 사람을 미리 선택해 놓으셨다는게 너무 이상해서 며칠을 혼자 끙끙앓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창세전에 선택하시면 될것을 왜 일부만 구원을 예정해놓으신걸까요?
또 이미 구원받을 사람이 정해져있다면 그 사람은 죽기전에 어떤방식으로든 구원을 얻을텐데 왜 우리는 전도를 해야 하나요?
또 마지막날에 심판은 왜 하나요? 한 개인이 구원받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그 사람을 택하지 않은 하나님의 책임일텐데요...
너무 혼란스러워 만나 뵙진 못했지만 설교말씀을 통해 신뢰하게된 목사님의 의견이 궁금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성경에서 ‘예정된다’는 말은 앞으로 다가올 영원한 미래에서의 우리의 상속이 예정되었거나 구원받을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도록 예정되었다는 경우에 적용됩니다(엡1:11; 롬8:29).
조금 더 쉽게 말해, 성경에서 ‘예정’이라는 단어는 불신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이미 믿고 있는 성도들에게 사용되었습니다. 그 예정은 천국 가느냐 지옥 가느냐 하는 것이 예정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의 형상에 이르도록 예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0절은 문맥상 29절과 이어서 읽어야 하는데요, 30절의 “예정하신 그들”은 구원받을 자들이 아니라 29절에서 언급한 예수님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신 자들을 뜻합니다.
29-30절의 순서를 정리하자면, “미리 아신 자들”을 예수님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시기로 예정하셨고, “예정하신 그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신 것입니다.
“내가 야곱은 사랑하되 에서는 미워하였다”(롬9:10-13)는 말씀은 개인의 선택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의 선택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셨으나 그 안에서 개인적으로 구원받은 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들뿐이었습니다(롬4:9-13). 따라서 민족의 선택을 개인의 선택으로 오해하면 안 되며 이것을 무조건적인 개인 예정 교리에 적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구원열차 구원방주>라는 책의 PDF파일을 첨부했습니다.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원열차구원방주-2017.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