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숙 자매님께서 단톡방에 공유하신 자작시를 게시합니다.^^
큰 감동과 은혜가 되는 시입니다!
골로새서 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모든 지혜로 풍부히 거하게 하여 시와 찬송가와 영적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 훈계하며 너희 마음속에서 은혜로 [주]께 노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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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처를 세우는 성도들
햇님도 지쳐 산마루에 눕고
냇물도 산그늘에 땀 식힐새
여름햇살의 걸음만큼
늦은 저녁문 사이로
한마음으로 모인 공동체에
건너기 어렵도록
불어난 강물에 돌 하나들로
징검다리 놓아가듯
시간을 거두고
나를 거둔 지체들이
맞대는 나무의 톱질에
벽들을 잇대는 풀질에
내려앉는 천장 도배질에
허드레한 비질의 기도에
종잇장도 함께 맞들음에
이미 마음들은 섬김을 달고
예배처를 만들어 세움에
높다란 성벽들을 무르고
너와 나의 경계를 지우는
연합으로 모여섰으니
한 하나님을 모셔 예배할
서로 다른 지체들이라
이제 우리 일군 이 예배처에
가난함에 깃든 감사들로
연약함에 깃든 받듬들로
외로움에 깃든 위로들로
병약함에 깃든 눈물들로
하늘 아버지께 아뢸 때에
천사는 잰걸음으로 달려
하늘길 건너 계신 아버지께
부지런히 길어올린
가엾은 기도들 쏟아부으리니
맡으신 향기 자국
새벽 이슬에 눈물방울들
긍휼로 매달아내시고
고단한 흔적들 씻으시어
여기 진리로 솟아
한 날의 소망아래 섰는
사랑으로 이룬 공동체로
아름다운 예배 흠향하시옵소서
성도님들의 한방울 한방울 흘리시는 땀방울로 예배처가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보고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