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7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해를 기다리며,
지체들끼리 함께 새해를 맞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친교모임을 계획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다른 계획을 세우고 계시겠지만,
혹시 별다른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이번 여행에 함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시: 2017년 12월 31일 ~ 2018년 1월 1일
장소: 홍천 비발디파크
내용: 자유교제, 찬양/간증
*31일 오전/오후 예배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자유롭게 입실합니다.
*31일 석식은 카레, 1일 조식은 떡국으로 함께 식사합니다.
*자정에 콘도의 주최로 횃불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키/보드 참여에 관해서는 추후에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회비는 인원파악 후 공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권면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일부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 한편에 와닿았습니다.
또한 저희 교회에 이렇게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데,
본의 아니게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것 같아 참 송구스럽네요.
외부 성도님이신 것 같은데요,
저희 교회의 내막을 조금 알려 드릴 겸, 그리고 도리상 질문해 주신 것에 대해 답변을 드릴 겸 해서 몇 자 적습니다.
우선 제가 목회자로서 이 행사를 계획하게 된 가장 처음의 계기와 목적은 ‘어려운 이웃과의 교제’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하여 혼자 자립해 나가고자 애쓰는 청년들을 포함해서 몇 어려운 지체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새해를 쓸쓸히 홀로 맞이해야 하는 분들입니다.
저는 서울침례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결손 가정의 청소년들을 섬길 수 있는 복된 기회를 수년 동안 가졌었는데요, 매년 1월 1일에는 그들을 데리고 새해맞이 여행으로 스키장에 갔었습니다. 아는 분이 매년 이맘때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쓰라고 스키장 무료초대권과 콘도할인권을 제공해 주시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애당초 이런 취지로 계획을 했다가, 혹시 제가 놓치는 분들이 계실까봐 공개적으로 광고를 하게 된 겁니다.
위 게시글에 “혹시 별다른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일차적으로 이런 분들을 포함하는 의도로 적은 것입니다.
물론 지체들 간의 교제에 힘쓰고자 하는 목적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단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명령만 주신 것이 아니라, 지역교회의 일원으로서 지체들과 연합하고 교제하며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 또한 주셨습니다(행 2:42, 히 10:24-25, 요일 4장 등).
저희 교회는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제모임을 가졌는데요, 그때마다 성도들 간의 교제를 통해 도전과 은혜를 받고 배움과 유익을 얻습니다. 더욱더 연합됨을 느끼고요.
당연히 교제가 전부는 아닙니다. 다만 아직 부족하더라도 교제에 힘쓰고자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서울침례교회가 교제에만 치중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님들 중에는 공릉동에 사시면서 지나가다가 길거리에서 야채를 파시는 모친님을 보시고 복음을 전하신 분이 계십니다.
외로이 수고하시는 경비원 부친님을 집으로 모시고 와서 식사를 대접하고 복음을 전하신 분이 계십니다.
지하철역에서 장애를 갖고 계신 분에게 복음을 전하신 분이 계십니다.
고시텔의 열악한 환경 탓에 잘 씻지도 못하는 청년을 목욕탕에 데려가서 때를 밀어주고 식사를 대접하고 복음을 전하신 분이 계십니다.
전도지를 갖고 다니시면서 길거리 사람들에게 나눠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보호시설에 가서 귀한 아이들을 섬기고 말씀을 전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성도님께서 혹시 공릉동에 사시는 분이시라면, 주위에 그런 어려운 이웃을 보실 때 저희에게도 소개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그런 귀한 분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아 지역교회에 더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장하고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을 영위하실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만 저희가 이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속단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자신들의 계신 곳에서 이 일에 힘쓰고 계십니다.
서울침례교회 후원모금이 저희의 안락함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이런 행사가 있을 경우에 대부분은 개인의 회비를 걷어서 진행합니다.
물론 어려운 지체는 교회에서 지원하거나 다른 성도가 후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도님께서 주신 의견 중에 ‘불꽃놀이’에 관한 것은 교회 성도님들과 다시 한 번 의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스키장 무료초대권과 콘도할인권을 후원받았기 때문에 장소를 스키장으로 정한 것이고, 불꽃놀이는 스키장에서 주최하는 것이라 교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은 것일 수도 있으니 저희 성도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겠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의견들이 큰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저희 교회를 사랑하시는 마음 같아서 더욱 감사하네요.
혹시 답변이 안된 부분이나 다른 의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되, 부디 제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이레 010-9025-9155)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에서 혹 불미스러운 논쟁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어서 그렇습니다.
행여나 연약한 지체가 저희의 논쟁을 보고 실족하는 일이 생긴다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제가 성도님의 연락처를 알았다면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렸을 텐데, 가입된 회원이 아니라 정보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댓글로 답변하니 이해해 주세요.
[디모데후서 2:14]
그들이 이것들을 기억하게 하며 또 말들로 인하여 다투지 말라고 주 앞에서 그들에게 명하라. 그것은 아무 유익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듣는 자들을 멸망시키느니라.
성도님을 위해 이 시간 기도합니다.
평안하세요!
.
당연히 저희 교회 그 누구도 일 년에 한 번 하는 행사를 인생의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도님께서 가족들과 함께 일 년에 한 번 행하시는 생일파티를 인생의 목적으로 생각하시지 않는 것처럼요.
제가 결손 가정의 청소년들을 섬기는 일,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교회에서 참여하시는 일이 단지 이것만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상처는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알아서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견 또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에 대한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부디 댓글은 이것으로 마무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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