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아래에서
김응숙
주님이 지고가신 십자가는
죄인을 묶어두는 나무형틀
세상의 극악한짐 등에지고
흠없는 죄인되어 한걸음씩
정해진 그언덕에 걸어가네
광야의 기적들을 맛본자도
말씀의 신비함을 들은자도
십자가 지고간자 어찌되나
수많은 사람들이 뒤따르며
그날의 형상들을 보려하네
지치고 쓰러져도 침묵으로
고통의 발걸음을 옮기시니
너희와 나를위해 지고가신
나무위 십자가에 죄없으신
주님은 묶이시고 못박혔네
은혜를 입으셨던 어머니도
눈물로 주의발을 씻던이도
주님을 뭇따르던 제자들도
못박힌 주님으로 애통할뿐
누구도 대신못할 대속일세
앙칼진 망치소리 못을박고
나무위 매달리신 귀하신몸
조롱과 수치심에 버려져서
그들의 손가락에 과녁되어
온땅을 신음으로 덮으셨네
그렇게 짊어지신 십자가는
온인류 죄의짐을 덮으시고
그날의 그언덕을 적시우던
진홍빛 붉은피로 우리의죄
말없이 나의구원 이루셨네
주님이 지고가신 십자가가
나와는 상관없이 여긴다면
애매히 세워졌던 나무틀에
매달린 한청년의 죄이기엔
너무도 억울하신 신음일뿐
그날의 절규들이 우리귀에
아직도 쟁쟁이며 울린다네
간절히 찾으시는 부르심에
사랑의 부르심을 받아들여
영원한 구원언약 참여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