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응숙 자매님께서 교회 단톡방에 공유하신 자작시입니다.
간직하면 좋을 것 같아서 게시판에 올립니다.
마음 같아서는 성도님들의 사랑의 답글 또한 공유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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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손
어떻게
너는 삶을 세우는가 엿보니
벋는 마디에 눈 감추이고
지략을 펼친다
살아내기 위한
발자국 찍어 올린 잔가지에 머리카락처럼
삶의 고락이 자라 듯
힘듦을 이기려고
마음을 펴고
여린 마음 나아갔지만
가끔은 벽앞에 가로막혀
가만히 멈추어 숨을 고르듯
내미며 갈수록
세우고 있는 벽 앞에도
마다하지 않고 손을 내미는
너의 가상함을 보고
마음은 묻는다
덩굴손이 되어볼까요
우리네들도.
가끔은, 또 가끔은
겨우 올린 마디가 끊겨
눈물을 찔끔 흘리곤 하지만
너의 삶이
우리를 가르쳐주 듯
거칠게 맺힌 마디의 상처로
또다시 발자국 찍어 올리는
덩굴손에게서
용기를 얻어보 듯
서툰 앙감질로
마음은 마르지 않는
믿음의 한 소절
샘물 길으러 갑니다
마른 줄기에 생이 피어나 듯
오르셨던 골고다 핏빛절규에
영혼의 숨결이 묻어나 듯
주님의 숨결이 묻어나는
사람으로 벋어봅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본 기억이 있다
너무 오래되어 어느 날인지는 기억에 없지만 아뭏튼 그날은 비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로 기억이 된다
그날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돌담길앞 처마밑에서 친구들과 비를 피하고 있을때 눈앞 정면에 보이는 덕수궁 담장의 덩굴을 바라보게 되었다
매섭게 내리치는 비바람 폭풍우 속에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돌담 벽을 기어 오르는 듯한 담장의 덩굴줄기 끝부분이 머리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그 덩굴의 강인함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리스도인의 인생 여정도 어쩌면 이 덩굴과도 같은 때가 있었던 것 같다
죄로인해 지옥에 갈 수밖에 없었고 아무런 소망이 없었던... 이방인이었던 나를...
골고다 십자가에서 내 죄를 위해 피를 흘리셨고 십자가에서 6시간의 고통과 아픔과 쓰라림의 상처와 핏빛절규의 그분이 나를 살리셨고 나를 구원해 주셨고 지금은 그분이 나를 지키시고 나와 함께하고 계시다.
지나온 세월~ 많은 어려움과 시련속에서도 때로는 잘 버티어 지내 온 것 같다.
지금 깨닫는 것은 많은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지금까지 잘 버티어 온 것은 내가 잘난 것이 아니요 나의 힘도 나의 능력도 아니다.
어려움과 시련이 있을 때~
그럴때마다 그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고 힘이 없고 연약할 때 그분의 도우심으로 오늘까지 걸어왔음을 나의 하나님이신 창조주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드린다.
나를 살리신이도 하나님
나를 구원하신이도 하나님
나를 이끄신이도 하나님
나를 지키신이도 나의 하나님이심을 오늘도 나의 입술과 나의 마음으로 고백하며 오늘 하루도 나의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린다.
시121 : 5~8
주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로다.
주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